1) 여호와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대답하셨습니다.

“부질없는 말로 나의 뜻을 가리는 자가 누구냐?

대장부답게 허리를 묶고 나서라. 나 이제 물을 터이니 알거든 대답해 보아라.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그렇게 세상물정을 잘 알거든 말해 보아라. 누가 이 땅을 설계했느냐? 그 누가 줄을 치고 금을 그었느냐?

어디에 땅을 받치는 기둥이 박혀 있느냐? 그 누가 세상의 주춧돌을 놓았느냐?“

영국작곡가 R. V. Williams의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테토 <폭풍속의 음성> 듣겠습니다. 욥기 38장과 40장을 가사로 노래합니다. Royal Liverpool Philharmonic choir and Orchestra의 연주입니다.

2) J. S. Bach 직전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교회의 음악감독이었던 요한 쿠나우는 《성서소나타》라는 6개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를 작곡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두 번째 곡, ‘사울왕의 비애감을 달래주는 다윗의 음악’을 소개합니다. 음악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처음부분은 ‘사울의 슬픔과 우울증’ 중간부분은 ‘다윗이 하프를 연주함’, 마지막부분은 ‘사울왕이 안정을 되찾음’입니다. 구약성서 사무엘상 16:14~23 말씀을 음악으로 묘사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Aniko Horvath의 하프시코드 연주입니다.

3) 멘델스존 1843~1844년에 작곡한 시편에 의한 모테토 op. 78중에서 두 편을 소개합니다. 먼저 시편 43편입니다.

“하나님, 나를 판단하여 주십시오. 신의가 없는 나라를 고발하는 내 송사를 변호하여 주십시오. 거짓을 일삼는 저 악한 사람에게서, 나를 구해 주십시오” 영국 캠브리지의 삼위일체 College 합창단이 8성부로 노래합니다.

4) 다음 곡은 시편 22편을 sop. alt, 두명의 ten. 두명의 bass 등 6명의 솔리스트와 합창단이 노래합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어찌하여 그리 멀리 계셔서,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나의 간구를 듣지 아니하십니까? 나의 하나님, 온종일 불러도 대답하지 않으시고, 밤새도록 부르짖어도 모르는 체하십니다. 그러나 주님은 거룩하신 분, 이스라엘의 찬양을 받으실 분이십니다.” 계속해서 영국 캠브리지의 삼위일체 College 합창단이 노래합니다.

5) viola da gamba는 bass viol이라고도 불려지며 지금 cello의 선행악기입니다. 양의 내장을 꼬아서 만든 6~7개의 현을 가지고 있으며 무릎사이에 끼고 연주했습니다. 오늘은 August Kühnel의 viola da gamba solo를 위한 회중찬송 <예수그리스도 가장 선하신 분>에 의한 변주곡을 감상하시겠습니다. 연주자 Dietmar Berger는 이 연주는 1770년에 작센지방에서 제작된 viola da gamba를 가지고 옛날의 음색을 그대로 살려내고 있습니다.

6) 프랑스 인상주의작곡가 드뷔시의 피아노전주곡집 제1번 중에서 <물에 잠긴 대성당>

페달을 사용하여 Bass에 긴 지속음을 연주함으로서 상성부의 멜로디와 충돌하는 불협화음의 효과 그리고 끝없는 병행화음은 중세 오르가눔음악의 기법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법을 통해 한때는 흥했으나 지금은 물에 잠긴 대성당의 과거를 인상적으로 표현합니다. Walter Gieseking의 피아노연주입니다.

7) 리스트의 종교적인 명상곡 ‘순례의 해’중에서 <곤돌라를 젓는 여인>은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서정을 수채화 톤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Aldo Ciccolini의 피아노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