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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2. 부모가 늘 뺃어내는 저주/강혜선 작성일 2019.05.16
각자의 부모님과 20~30년 혹은 40년 이상 한 가족으로 살면서

이런 저런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싸움과, 미움과, 저주와, 악과, 예뻐함과,

죽일 년, 죽일 놈. 저것이 왜 태어나 이렇게 나를 고생시키느냐 하면서

꼭 네 같은 딸. 아들 둘도 말고 딱하나만 낳아 길러봐라 하면서 악담을 하는

부모. 결혼을 하려고 하면 섭섭하다는 둥, 속이 시원하다는 둥,

첫 번째로 부모의 저주 악담을 제일 먼저 접하게 된다.


그 이유는 부모의 도움도 되지 않고 또 남들은 당신 딸 아들은 왜 아직 짝이 없나,

시집 장가를 보내지 않느냐, 평생 끼고 살 것이냐 하면서 최고의 악담 저주 막말을 한다.

남들은 자기 자신은 영영 그럴 일 없다는 식으로 말들을 한다.

듣는 사람은 네 아들딸은 어떤 가 두고보자하면서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칼을 간다.

이미 두 집은 보이지 않는 저주가 밭. 논두렁, 산에, 숲처럼 무성히 덮여

나란 존재가 사라지고 나를 찾을 수 없게 된다.

 

 그러다 내 부모에게 받은 저주를 남자는 여자에게, 여자는 남자에게 보상받으려고 한다.

그래서 결혼하기 전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이후로 처녀 총각이 제일 큰 싸움을 한다.

그러다가 결혼 전에 파혼하고 만다.

그중에 결혼 성사가 된 신혼부부는 시집과 처가로 인한 압박으로, 나의 자유가 무산되고

양가로 부터 새로운 행복보다 새로운 불행이, 네 식구 내 식구 하면서 풀지 못하는 엉겅퀴를

매일 분초를 멀다하고 양쪽 집안에 강하게 심는다.

그렇게 심은 엉겅퀴는 전 세계로 번식하고 지금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할 만큼 덮인 것을

 파낼 수도 걷어낼 수도 찾을 수도 없게 되었다.

 

 그 이유는 엉겅퀴가 무엇인지, 어떤 것인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비유를 한다면 농사짓는 밭이나, 논에 큰 바위들이 있어 곡식의 씨를 뿌릴 수 없는 것이다.

농사를 지으려면 큰 바위를 파내고 흙을 메워 씨를 뿌려야 싹이 트고 잎이 나고 열매를 거둘 수 있다. 우리사람의 몸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몸속에는 각자가 모르는 움직일 수 없고 태어나기 전부터 씨앗이 자랄 수 없는

숨은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은 내 몸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존재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강혜선의<생명의 거름 불로초>책 중에서

이 책은 전세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이며 부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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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성곡을 찾아서
주 21:00~22:00
제작 / 진행 김준곤

클래식 음악 중 교회 음악을 소개하는 교회음악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