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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만학도 중학생의 도전 수기 작성일 2020.09.25

  60대 중반에 드디어 중학생이 되다 ~~ 

일성여자중학교에 입학을 했다. 만학도로 새로운 도전을 한다. 꿈에도 그리던 선생님을 만났다. 그리고 미래의 동창들과의 만남으로 나는 꿈에 부풀어 있다. 나는 초등학교 여섯 살에 입학하여 11살에 졸업 후 원주시 명륜동 이사를 하였다. 아버지는 내 나이 9살에 갑자기 중풍으로 돌아가셨고 43녀 중 막내 위 오빠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생활이 넉넉하지 못해 중학교 진학을 포기했었다. 친구들이 교복 입고 학교 간다고 할 때 많이 부러웠다.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배움에 대한 감정은 늘 가슴속에 뿌리 박혀 있었다. 사회생활 하면서 못 배웠다는 자존심 때문에 내 자신을 쉽게 노출하기 두려웠다. 근본적인 기초 공부가 부족하여 모든 일에 열등의식이 나를 괴롭혔다. 늘 가슴속에 공부에 대한 한이 맺히고 공부에 대한 마음이 떠나질 않았다. 뒤돌아보면 답답한 마음뿐 삶은 그다지 녹녹치 않았으며 공부는 엄두도 못 냈었다. 그러던 중 2012년 남편 정년퇴임 후 3년이 지나서 갑자기 건강 검진에서 남편이 위암 판정을 받아 성모병원에게 위 절제 수술을 받았는데 장 유착 증으로 32일 만에 퇴원을 하게 되었다. 퇴원 후 남편의 건강 때문에 강원도 홍천으로 이사를 가서 공기 좋은 곳에서 남편의 건강을 챙겼다. 그렇게 생활한지 5년이 넘었으며 2020년에 드디어 남편이 완치 판정을 받게 되어 날아갈 것같이 기뻤다. 그런 생활을 하고 있었던 어느 날 김인숙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신경을 써주시는지 정말 고마웠다. 반가운 목소리로 전화를 주시는 선생님께서는 반복해서 학교에 나올 것을 권유하셨다. 말씀은 감사합니다만 저는 강원도 홍천으로 이사를 와 학교에 다니기에 거리가 너무 멀어 힘들 것 같다고 했는데 선생님께서는 전국 어디라도 마음만 있으면 공부하실 수 있다고 권유를 늦추지 않으셨다.

그러나 거리가 멀어 선뜻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시면서 전화를 수없이 해주셨다. 남편도 처음에는 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만류하였으나 나중에는 입학을 하라고 허락을 해주셨다. 입학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지만 졸업한지 54년이 지나서 과연 내가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마음을 내려놓고 매일 소풍가는 기분으로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결정을 하고 입학을 했습니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신 김인숙 선생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학교에 다니는 것이 피곤하지만 너무 즐겁고 행복해서 콧노래가 나옵니다. 막상 학교에 입학해서 수업을 받아보니 선생님들이 너무 친절하시고 부족한 우리들을 포근한 마음으로 안아주시는 천사 같은 선생님들이시다. 공부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졌다. 앞으로 주어지는 시간만큼은 잘하지는 못하지만 노력을 다할 것이다. 나의 삶의 질을 높이고 열심히 배워서 동네 마을 회관에서 글을 모르는 어르신들께 글을 가르치는 봉사를 하고 싶다.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렵지만 서두르지 않고 하루에 한 가지씩 천천히 배워서 내 꿈을 이루는 그 날까지 도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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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사랑의 뜰안
월~금 10:00~11:00
제작 김영보 / 진행 김영보